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공유경제의 시대>를 진단하는 연재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WSJ “[공유경제의 시대 1] 대량생산보다 매력적인 개인의 서비스” (http://bit.ly/1pvxTm2)
에어비앤비(#Airbnb https://www.airbnb.com)와 우버(#Uber https://www.uber.com/)의 성공과 기존 경제 시스템과의 충돌로 인한 사회적인 논란이 격화되면서, 이 변화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서 심층적 진단을 하려는 노력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저변에는 사람들의 행동 방식이 명백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가 분명히 있습니다. 최근까지 생각날때 마다 메모하고 있는 몇몇 의미있는 발견들을 나열해보면 이렇습니다.
-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고 정보와 뉴스 생산과 중계에 참여하는 데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 소비와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개개인의 취향과 다양성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밀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사람들에 의해 영향 받는 정보, 생각, 태도의 영역이 커지고 있다.
- 일과 생활의 영역, ‘개인적 영역(Privacy)’과 ‘공적인 영역(Public Area)’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그 속에서의 관계와 표현이 뒤섞이는 양상을 보인다.
- 간접화된 관계가 발달하고 소비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질 수록 피로와 고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변화 된 인간관계 방식에 대한 두려움과 부적응을 호소하며, 스마트 기기나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반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 소유가치에 대한 부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사용가치’에 충실하려는 실천을 하는 운동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수 많은 사실들, 발견들, 주목할만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지만, 이번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회적 연결을 만드는 것에 매우 신속하고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거대한 조직적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말을 걸 수 있고 직접 협상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존으로 교체했다. 사람들은 융통성있고 즉각적인 처리 방식에 익숙해졌다.”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문법을 발견해가고 있다는 것일까요? 전에는 가능할 것 같지 않던 이러한 거래방식과 자원의 공유가 단지 일부 사람들만의 가치지향적 ‘운동’의 일종일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