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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씨앗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 거리들의 메모와 스크랩

[발언] ‘미네르바 때문이야’라고 하지는 말아야…

‘잘 되면 내 덕, 못 되면 남 탓‘ 하는 것을 인지상정이라고는 하지 말자. 그런 마음이 이는 것에 대해 제발 부끄러워할 줄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故 최진실씨의 죽음에 대해서 ‘(인터넷) 악플 때문이야’라고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대한민국 경제의 깊은 늪이 ‘미네르바 때문이야’라고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경제의 문제는 삶의 방식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너무나 깊숙이 얽혀있는 문제이기에, 생활을 책임지고 사는 사람치고 경제 동향에 대해 귀를 쫑긋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흉흉한 소식들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가까운 곳에서 험한 일들이 벌어지면, 사람들의 마음속엔 커다란 동요와 불안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혼란의 시기엔 점쟁이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종교행사에 열심인 사람도 늘어난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 현상을 누구의… 계속 읽기 »[발언] ‘미네르바 때문이야’라고 하지는 말아야…

[말 한마디] “그게 원래 한국 문화 아닌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4세인 이 마리나씨가 한 이야기다. “한국 남성 분들은 골프를 친 다음, 100이면 100명 다 밤에 아가씨가 나오는 술집 안내를 요구해요. 그러고는 욕을 합니다. ‘우즈베크는 호텔도 안 좋고, 음식도 안 좋고, 볼 것도 없다. 아가씨라도 이뻐야지. 한국 탤런트 닮은 미인 많다더니 이게 뭐냐’ 하면서 화를 냅니다.” 그는 처음엔 놀랐지만, 같은 일이 여러 번 되풀이되면서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엔 딱 한번 일주일 동안 방문했다는 그는 “그게 원래 한국 문화 아닌가” 하고 반문했다. (출처 : 인터넷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18877.html)   외국에서 들려오는 ‘한국’,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참 부끄럽고, 한편으론 서글퍼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의 입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에 대한  ‘차가운… 계속 읽기 »[말 한마디] “그게 원래 한국 문화 아닌가”

[고백]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 글쓰기의 어려움

무엇인가를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 여긴다. 내게는 어느 것 하나 분명하게 눈에 잡히지도 않고, 어떤 측면을 보면 다른 각도에서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판단을 유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스스로에게도 ‘생각을 분명히 해!’라고 윽박지르고 싶어진다.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고 그에 근거하여 어떤 현상을 단정적으로 결말짓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늘 무언가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는 편이다. 겸손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고백하거니와 실상은 오만한 완벽주의 탓에 비롯되는 사단일뿐이다. 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 흠잡히거나 비판받고 싶지 않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여기면서도 분명한 발언을 자꾸 미루게 된다. 블로그라는 것이 얼마간은 개인적인 글쓰기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데, 나는 아직도 누군가의… 계속 읽기 »[고백]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 글쓰기의 어려움

[다른 생각] 인터넷 평판의 형성과정과 고객센터에 대한 새로운 시각

기업들은 이제 고객센터의 운영에 있어 전혀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 매뉴얼화 된 고객 응대체계는 효과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과 브랜드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고객에게 발생하는 상황은 매뉴얼화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고객의 이해정도는 천차만별이다. 고객을 잃는 순간은 그를 화나게 하기 때문인데, 고객이 화가나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결함 그 자체보다는 그것의 문제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PR에서 다루는 위기관리 기법이 고객센터에 가장 필요한 셈이되는 것이다. 고객센터의 인력 구성은 근본적으로 다시 재고되어야 한다. 고객의 선택권과 발언권이 우위인 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센터의 인력 구성과 그들의 교육과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Oppose excessive and unjust Internet media regulation laws

[발언] ‘시대유감’님의 “최진실법, 반대하는 자들은 뭔가!”에 대한 유감

인터넷 매체가 가진 불안전성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미디어적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기간에 비해 그 영향력은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나름대로의 질서와 자정기능을 가진 미디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한 구석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문화적 현상들이 삐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죽음이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의 단초를 일으킬 선동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돌아보기] 금지곡이라는 그 블랙코미디

예전에 “금지곡”이라는 훈장아닌 훈장을 단 노래들이 있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에 의해, 그 당시의 위정자들의 심사를 거슬러서, 아니면 그 누군가의 입맛에 맞지 않은 탓인지, 방송 같은 공적 채널을 통해서는 노래를 들을 수 없던 노래들이 있었죠. 지금은 전설의 명반으로 인정받는 들국화의 1집 앨범은 “그것만이 내 세상”을 포함해 전곡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권이 형님이 다소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노래를 해서 그럴까요? ^^ 금지곡이 된 사유는 이렇습니다. “곡창법 수준미달 및 가사전달 미숙” 네, 그렇습니다. 음악이라는 기호에 대해서 공권력이 개입하여 그 “수준”을 평가하고 가-불가를 가름했다는 것이죠. 말하자면 다소 반항적이라는 게 그 누군가의 심사에 걸렸나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송창식의 ‘왜 불러’도 금지곡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노래가 쓰인 영화에서 주인공이… 계속 읽기 »[돌아보기] 금지곡이라는 그 블랙코미디

[웹 2.0] 영상 저작물에서 아날로그적 소재의 활용

미디어가 폭발할지경으로 늘어나면서, 그 채널을 타고 흘러다니는 내용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UCC는 이러한 흐름 중에서도 이미 도도한 대세를 이루고 있는 변화의 중심에 속한다. 생산의 주체가 한정된 전문가 집단에서 벗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뉴스와 이야기거리,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데 뛰어들면서, 새로운 형식 또는 기존의 컨텐츠 생산 방식의 융합과 차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새로움은 과감한 시도만큼이나 설득력과 매력이 높은 것들이 많아서, 오히려 기성 미디어에서 UCC 스타일의 개성을 차용하기도 한다. 팝업북 형식의 광고 CF들이 많아진 것도 최근의 흐름이다. 디지털 영상의 현란함이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아날로그적인 소재인 종이, 찰흙, 천, 크레용, 블럭… 계속 읽기 »[웹 2.0] 영상 저작물에서 아날로그적 소재의 활용

[생각] 제한적 실명인증제 그리고 디지털 문화

얼마전 OECD 장관회의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한창 촛불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던 시점에서 나온 발언인지라, 어떻게 보면 당연한 원칙론을 이야기 한 것 처럼 보이는 이 발언의 “진의”가 그야말로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미묘한 발언이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의 몇 몇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인터넷의… 신뢰“라는 것을 “담보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 중 하나가 통칭 인터넷 실명제, 정확히는 제한적 본인 확인 제도라는 것이다. 본래의 취지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과도하게 요구되어 유출의 위험이 높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옥션의 해킹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그 결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계속 읽기 »[생각] 제한적 실명인증제 그리고 디지털 문화

[말 한마디] 데이비드 오길비가 말하는 창조적 리더의 조건

데이비드 오길비는 “창조적(creative)”이라는 단어를 매우 겸언쩍어했다. “…20년 전, 창조성이란 단어가 광고 업계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당시 우리는 어떻게 일을 했을까? 지금 이 페이지를 작성하는 나 스스로도 창조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다산북스) 중, 199p) 그럼에도 ogilvy-ism이라고 소개 된 그의 생각을 담은 목록 중에는 “창조적 리더의 조건”이라는 것이 있다. 그에게도 리더의 조건을 수식하는 설득력 있는 수식어가 절실했었던가? 어쨌거나… 그냥 “리더의 조건”이라고 했을 때에 비해서, 무언가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과감한 시도를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그러면서도 부하들의 존경과 사랑을 동시에 받는 멋진 지도자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진부한 수식어라 할지라도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면, 알맞은 말맛을… 계속 읽기 »[말 한마디] 데이비드 오길비가 말하는 창조적 리더의 조건